제목이 곧 본문이긴 한데.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보통의 사람들이 뽑고자 하는 지도자는 현명한 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인가를 떠나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현명하고 강력한 지도자 한 명이 강력한 힘과 지도력으로 불편부당한 현실을 싹 바꾸고 왕 밑으로 모든 국민이 공평무사한 세상을 이룩하길 바란다는 뜻.
대의 민주제가 꼭 그런 뜻은 아니지만 다양한 제도 가운데 궂이 강한 대통령제를 따르는 것은 아마 그런 심리의 대변이 아닐까. 거기다 요즘 유행하는 선거 후기에도 보면 여당이건 야당이건 가리지 않고 세상을 싹 꿔야 한다는 식의 표현이 많은데 민주제에선 실제로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한번에 바뀌기란 불가능하단 점을 염두에 두고 볼 때 이런 표현들은 제정주의적인 사고의 틀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박정희에 대한 향수나 푸틴의 독재정치적 성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등은 내 생각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야권에서의 정권 심판론도 왕 후보가 미정이다 뿐이지 개혁적 성향의 대표가 나서서 모든 것을 바꿔주길 기대하는 마음은 같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책적 성향이 다른 두 당이 연합하는 일따위 상상하기가 어렵다.
작년에 얼추 읽은 모 심리학 논문에서 사람이 언제 공평하다 느끼는가를 연구한 내용을 읽었는데 결론만 간추리면 서구 논문임을 감안하고 보통은 우월한 다수와 열등한 소수인 상황을 평등하게 느낀다는 것. 그런데 평소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은 한 사람의 일등과 다수의 열등한 평균을 공평하게 느낀다고 했다. 자존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보면 후자의 경우가 바로 왕을 기다리는 심리랑 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다분히 비약적인 추론일 뿐이다. 그냥 요즘 뉴밸을 하도 많이 봐서 망상을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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